우리가 무역을 하면서 수입상에게 제일 중요한 건 물건이겠지만 수출상에게 제일 중요한 건 돈을 제때 받는 것이다. 매출이 있다고 하더라도 수금이 지연되거나 제때 되지 못하면 그에 따라서 발생되는 이자 비용 등으로 인하여 손실을 입게 된다.
선적하기 10일전부터 돈을 모두 입금 받아두고 진행하면 가장 좋겠지만 실전에서는 Payment가 직전에 완료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수출상 입장에서는 선적 전에 돈을 100% 받는 것이 가장 좋다. 하지만 중소업체에서의 현실은 이러하다. 당신이 해외에 파트너가 있다면, 그 파트너 또한 최종 고객에게 돈을 전달 받아야 당신에게 송금 후 선적에 대한 확정을 지을 수 있을 것이다.
수출하는 사람과 달리 고객입장에서는 Payment를 최대한 늦게 완료지으려고 하는 것이 당연하다. 고객도 돈이 없기 때문에 은행으로 부터 대출을 받아 지불하는 경우가 허다하고 그것이 아니더라도 하루라도 이자를 더 받을 수 있는 기회를 날리기 때문에 고객 입장에서는 최대한 늦게 Payment를 하려고 한다. (매달 갚아나가는 Rental 형식의 경우에는 1일, 2일에 굉장히 민감하다)
하지만 수출자 입장에서는? 아니 선적을 다 계획하고 있고, 그러다가 Dead Space라도 발생하게 된다면 어떻게 할것인가? 그 돈을 고객에게 전가할 수 있는가? 그렇기에 월말로 갈수록 무역을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시간과 하루하루의 순간에 쫒기게 된다. 이런 경우, 수출상으로써는 어떤 입장을 취해야하는걸까?
먼저, 가장 중요한 것은 고객사로 정확한 Deadline Date를 명시해주는 것이다. 특정 시점이 지난 경우, 선적을 진행하지 않고 취소하겠다라는 의사를 명확히 밝혀놓아야 나중에 고객이 Payment를 완료했으니 물건을 내놓으라고 협박해올 때, 반박할 논리가 선다.
둘째, 고려해야할 사항은 해외에서 송금을 진행하는 경우 가끔 중계은행을 거쳤다가 들어오기에 실제 한국계좌로 입금되기까지는 약 3일 정도가 소요된다고 가정해야한다. 예를들어, 멕시코>캐나다>한국으로 돈의 움직임이 있다면 시차로 인하여 각 국가에서의 은행 업무시간 차이로 인해 한국으로 입금 완료되기 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있다.
셋째, 송금증만 보내오고 실제 입금이 확인되지 않았는데, cargo closing까지 기다릴 시간이 없는 경우에는 2가지로 나누어 판단해야한다. 신뢰성이 약한 고객이라면 해당 선적은 취소시키고 다음 항차로 진행하는 것이 정신건강에 좋으며, 신뢰성이 높은 고객이라면 항구에 선출하시키고 Payment가 완료되기를 기다리는 것이다. (RoRo의 경우, cargo closing까지 시간이 있으나 컨테이너의 경우 상당히 빠르게 document closing과 cargo closing이 요구되기에 감안해야하는 사항이다)
자주 이용하는 포워딩 업체가 있는 경우, 하역사와 논의하여 다음항차가 1-2주 뒤에 있다면 storage charge를 부과하지 않는 경우가 많으니 해당 건을 결정하기 전 다음 항차에 대한 정보도 같이 파악해두어야한다.
무역거래는 모든 순간에서 판단이 요구된다. 그리고 그 판단은 모두 비용으로 연결된다. 흔히들 해외영업을 하면 외국식 마인드와 문화를 상상하며 오지만, 현실은 이렇게 빡빡하고 긴장감 높은 분위기 속에서 업무가 흘러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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