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아시아 국가 중에 유일하게 멕시코의 Top5 주요 투자국이다.
2023년 기준으로는 일본은 미국, 캐나다, 스페인에 이어서 멕시코의 4번째 주요 투자국이다. 누적 투자액 기준으로 5위로 투자액이 상당한 규모이다. 일본은 왜 이렇게 멕시코에 많이 투자를 하는 결정을 내린 것일까?
일본 기업들은 1985년 엔화 가치 상승으로 수출에 타격을 받자 미국에 다수가 진출하기 시작했는데, 미국/캐나다가 멕시코와 협정 등을 체결하자 멕시코 시장에도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2005년에 일본과 멕시코는 경제동반자협정 EPA(Economic Partnership Agreement)를 체결한 바도 있다. 일본 기업들의 멕시코 진출은 다수의 OEM들이 진출하고 기 진출한 OEM들의 공급사들이 대거 진출하며 본격화되는 구조로 발전했다. 2020년부터는 리쇼어링이 본격화되며 멕시코에 진출하는 일본 기업들도 점점 더 많아지고 있는 추세이다.
일본의 대멕시코 투자는 제조업이 88%로 가장 많고, 제조업 중에서도 버스/트럭/사용차 등의 제조 비율이 68%로 가장 크다고 한다. 멕시코에는 Nissan, Honda, Mazda, Toyota 등 주요 자동차 OEM들이 다수 진출해 있어 멕시코의 전체 자동차 생산량 중 일본기업 제조분의 비중이 큰 편이다. 2023년 기준 멕시코의 전체 자동차 생산대수는 378만대이며 이 중 일본 기업 생산대수가 124만대로, 일본 기업 생산분의 비중이 32.7%를 차지하였다.
일본의 멕시코 투자는 전략적 부문에 집중된 양상을 보이고 있다. 다양한 분야의 기업이 진출해 있긴 하지만 가장 많은 기업들이 진출한 분야는 역시 자동차와 전자기기 분야이고, 이 2가지 분야는 일본이 강점을 가지고 있는 분야이자 북미 시장으로 진출하기 가장 용이한 분야이기도 하다. 일본 기업들의 경우에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를 계획하는 것으로 보인다.
다수의 일본 기업들은 현지 시설을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업그레이드하며 현지 직원들의 교육 개발에도 자원을 많이 투입했고 긍정적인 기업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해 지속 가능성을 강조하여 지역 사회 개발에도 투자하고 있다. 이러한 일본 기업들의 장기적 투자계획 수립은 현지 생산 네트워크 구축과도 연결이 되는데, 현지의 혼다와 마쓰다의 사업장 근처에는 덴소, 아이신 등 수많은 일본 부품 제조업체가 입주해있는 산업단지들과 어우러져 있다.
미국에서 트럼프로 당선이 된다면 친미 정책이 더욱 활발하게 이뤄지면서 미국의 경제는 더더욱 커지고 전 세계는 개인의 영역을 넘어서 국가별로도 부익부빈익빈의 간극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0년전부터 멕시코에 투자한 일본과 대한민국의 격차는 더욱 벌어질 수 밖에 없지 않을까? 국내 내수 시장이 빈약한 한국에서 소득주도성장과 함께 소부장 정책을 시행했던 대한민국은 일본 사례를 보면서 배워야 한다. 장기적이고 전략적으로 미국 시장을 우회해서 공략할 수 있는 멕시코 시장에 투자한 일본을 보면서 여러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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